무난한 연기에 무너지는 선덕여왕
2009/11/03 11:15

이렇게 된 시점을 살펴보면 덕만이가 공주역할을 시작하면서 인거같다. 천명공주(박예진)의 죽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덕만공주의 연기를 보며 좌절했던 기억들.
무난한 연기와 무난한 진행 그리고 서서히 무너지는 선덕여왕 이라는 드라마가 보였다.
난 개인적으로 이요원을 '가진 것에 비해 높이 평가된' 연예인 중 한명으로 본다. 그가 주연을 맡아 성공한 작품들을 보면 그 자신의 힘이라고 보기 어렵고, 잘 만들어진 극본과 뛰어난 조연들의 힘이 크다고 보겠다.
물론, 작품 선택하는 것도 연예인으로서 중요한 부분이라 여긴다. 이런 면에서는 이요원의 안목이 뛰어나다고 할까?
하지만, 결혼전의 그저그런(젊은 나이와 예쁘장한 외모로 인기가 있긴했지만..) 조연급 배우가 복귀와 동시에 주연급으로 올라선것 자체가 희안한 일이라 여긴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회(47회)에도 눈물신이 연출되었는데, 덕만공주를 피신시키기 위해 미끼역활을 하던 소화가 뒤쫓아온 칠숙의 손에 죽었던 것이다.
죽어가며 칠숙에게 마지막 말을 하는 장면은 '소화'를 연기한 서영희의 연기가 화면을 가득 메울정도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연극과 드라마,영화에서 다수의 조연을 하면서 쌓은 내공의 발현이라고나 할까?
그러다보니, 이후 이어진 이요원의 눈물연기와 너무나 비교되어 안타까움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지난회의 성문앞에서 보여준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몸짓보다는 나았지만, 평범한 그녀의 연기가 장면장면들을 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한뒤에 주연급 배우로서 연기를 해온 그녀에게 더이상의 발전 가능성은 없는것일까? 아직 뭐라 단정짓는건 무리지만, 그 시기가 선덕여왕에서라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을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무난한 드라마로 좌초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떠나가려는 미실 누님 때문에)
사극이라는 다소 까다로운 장르로 50회 가까이 진행되어서 인지, 주축을 맡은 젊은 연기자들의 힘이 떨어진 느낌을 받고 있다. 이럴때 앞에서 끌어줄만한 인물은 누가 있을까? 이요원이야 현재로는 무리고, 김유신은 마당쇠에서 화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이고, 어쩔 수 없이 미실누님께서 막판까지 임팩트 좀 남겨주시고 알천, 비담이 날아다녀야 하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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